지난날 개발과 근대화, 산업화라는 국가적 시대적 사명감으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터전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 우리의 삶을 영위해 나갈, 밥먹고 잠자고 그 밖의 온갖 생활이 이루어지는 집의 모습과 주거의 방식은 어떻게 변했는가? 그리하여 우리의 생활방식은 어떻게 변모했으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변화된 모습이 오늘의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두 권의 사진집으로 구성되는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위한 그 첫 걸음으로서, 세 마을의 30년 전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우리의 삶의 터전에 우리가 행한 과오들을 낱낱이 증거해 주는 다큐멘터리 사진집이다.
1970년대에 찍은 세 마을과 마을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집 <마을 삼부작>(2001)을 내면서, 사진가 강운구는 이미 이 세 마을이 흔적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으므로, 정리해서 사진으로서의 흔적이라도 남겨 둬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출간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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