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셀러니 사전 (동서양을 넘나드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앤털패러디| 강미경 역| 보누스| 2006.12.18 | 344p | ISBN : 8991360181
인류학자이자 고고학자이기도 한 저자, 앤털 패러디는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당시 130억 7000만 년에 해당하는 초인류사를 ‘모두’ 다룬 역사 책을 의도하였다. 하지만 빅뱅 이후 첫 천만 년의 역사를 다루는 데만도 상상을 초월할만큼의 긴 시간이 든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에서 조금(?) 양보하여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쓰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이렇게 ‘모든’에서 ‘거의 모든’으로 궤도를 수정하고나니 패러디는 그동안 마음 속에 꽉 차 있었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글쓰기도 한결 자유로워져 평소 거침없이 표현해왔던 위트 넘치는 풍자로 아주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다뤄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결국 패러디는 ‘거의’라는 단어 덕택에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130억 7000만 년에 해당하는 초인류사를 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 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