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루소 (붓으로 꿈의 세계를 그린 화가, 내 손안의 미술관 10)
안젤라 벤첼| 노성두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12.20 | 156p | ISBN : 8925503611
루소가 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붓 솜씨가 형편없다고 깔보았다. 그러나 단순하고 힘찬 그의 붓질은 현대미술로 향하는 예언적인 기운을 담고 있었다. 피카소, 브라크, 칸딘스키, 아폴리네르가 먼저 그를 알아보았다. 현대미술의 첫걸음을 뗀 천재들이 맨 먼저 루소의 진가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그들은 루소의 소박한 꿈을 깊이 이해했다.
몽유병자처럼 그윽한 눈길을 가지고 눈앞에 보이는 것마다 한 편의 시로 바꾸어 읽는 그의 예술을 사랑했다. 화가들은 루소를 '초현실주의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붉은 소파에 누워서 꿈을 꾸는 알몸의 야드비가, 바다가 보이는 사막의 밤에 무지개 옷을 덮고 잠든 집시 여인과 사자 등은 그들이 꿈꾸던 이상과 맞아떨어졌다. 무의식의 세계를 설명할 수 없듯이 루소의 그림도 불가해한 수수께끼로 덮여 있었다. 그것은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