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회고록)
디디에 에리봉| 송태현 옮김| 강| 2003.01.20 | 296p | ISBN : 8982180524
프랑스 구조주의의 창시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80세 되던 해에 디디에 에리봉과 가진 대담을 토대로 한 책이다. 유대교 랍비였던 외할아버지에 대한 추억, 음악과 미술이 함께 했던 어린시절의 시간들을 반추하면서 시작되는 레비스트로스의 회고는 민족지에 대한 탐구에서 거대한 신화론의 세계에 이르는 20세기 최고 지성의 사상적 여정을 풍성하게 복원해 보여준다.
이 책은 레비스트로스의 학문 세계에 특별한 이해가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한 거대한 사상가의 인생 행로와 학문적 여정에 동행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선사한다. 그와 함께 레비스트로스가 세기의 지성들과 나누었던 다양한 만남과 거부의 드라마를 구경할 수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유행 사조로서의 구조주의는 그 매력과 호소력을 잃어버렸는지 모르지만, 자신이 선택한 학문의 길을 통해 인간에 대한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한 사상가의 삼엄한 열정과 고독한 운명의 표정만큼은 좀체 그 빛이 바랠 수 없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