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파잡기 (개성 한량이 만난 평양 기생 66인의 풍류와 사랑)
한재락| 이가원 역| 김영사| 2007.03.26 | 184p | ISBN : 8934924675
한재락은 일부러 기생들을 찾아가 노래와 춤을 보고 듣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속에 가려진 내면을 읽어내려 애썼다. 당시 이름난 평양 기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용모나 인상, 기방문화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사료이기도 하지만 문학작품으로서도 일정한 성취도를 보여준다.
뛰어난 기예를 갖추고 서화를 겸비한 데다 의로움과 기개까지 보여주는 평양 기생들의 다양한 인생편력을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아냈다. 기생에 대한 자료는 드물다. 있다 해도 단편적인 기록이 대부분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남긴 문집에서 작품 소재로 등장하거나, 야담에 기생이 일으킨 사건이 남아 있는 정도다. 기생의 역사를 체계를 잡아 정리한 것은 이능화 선생의 [조선해어화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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