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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은 15개의 그림을 통해 16ㆍ18세기 세계 문화 유행의 중심지였던 프랑스 사람들의 일상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보여준다. 왕부터 귀족, 부르주아지, 서민, 하층민에 이르는 일상적인 희로애락의 풍경이 다채로운 풍속화와 실물 오브제 등 400개 가까운 도판과 함께 실렸다.
왜 공주조차 하인과 기사 등 수십 명의 남정네와 한 방에서 혼숙했는지, 몸 중에서 유일하게 물로 씻은 곳은 손뿐인지, 왕이라도 자유시간은 하루에 1-2시간 밖에 안됐는지, 남녀 쌍쌍이 한 테이블에서 오붓하게 식사하는 것이 왜 ‘쿨’한 유행이었는지, 왕궁에서도 변기용 의자에 앉아 서로 엉덩이를 까고 ‘볼일’을 봤으며, 앙투와네트 왕비는 사치가 아니라 아들에게‘자위’를 가르킨 죄로 처형됐다는 등 역사책에서 보지 못하거나 잘못 알려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를 통해 ‘폼생폼사’로 요약할 수 있는 ‘탐미의 시대’의 유행을 통해 현재 최신 문화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프랑스 크리스티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앤틱 감정 자격증을 가진 20대 후반의 젊은 저자는 국내 처음 소개되는 진귀한 그림 자료를 통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 백년 전으로 돌아간 듯, 눈에 선하게 당시의 풍경을 보여준다.
전문서적에 등장하는 딱딱한 예술사조의 변화 과정( ‘르네상스-바로크 -로코코-신고전주의’)이 관념적인 무엇이 아니라, 실제 가장 화려한 시대를 살았던 그네들의 삶 속에 어떻게 녹아든 것인지 실감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예를 들어, 건물을 지을 때 양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집 안의 장식물은 어떤 유행을 탔는지, 패션의 도시 파리에 사는 사람들의 치장은 어떻게 변했는지, 귀족들이 쓰던 고급스런 가구는 어떤 발전을 거듭했는지,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과거 풍습이 어떤 새로운 풍습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등등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생생하다.
아울러 익히 아는 유명 인물의 뒷이야기와 실상은 역사에 대한 색다른 느낌을 알려준다. △난폭한 폭군으로만 알려진‘태양왕’루이 14세가 한 인간으로서 남모르게 겪은 상처와 고독을 그의 하루 일과를 통해 세밀하게 보여준다던가 △‘베겟잎 송사’로 루이 15세를 쥐락퍼락한 간악한 후처로만 알고 있는 마담 퐁파두르가 실제로는 얼마나 헌신적으로 왕을 보필했으며, 탁월한 심미안으로 당대 예술의 발전을 뒷받침했는지 △사치스럽고 무지한 왕비로 역사책에 희화화된 앙투와네트 왕비의 이미지가 어떻게 조작된 것인지, 그녀가 결국 아들의 증언으로‘음탕함’의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아야 했던 운명이 얼마나 가슴 찡한지 등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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