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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전라도 우리 탯말 -어머니와 고향이 가르쳐 준 영혼의 말

전라도 우리 탯말 -어머니와 고향이 가르쳐 준 영혼의 말
출판사 : 소금나무
출판년도 : 2006.03.25
지은이 : 박원석
ISBN : 899561238X
책 쪽수 : 336 page
정가 : 10,000 원
 


도서 서평

탄탄하게만 보이던 표준어의 독점적, 우월적 지위는 학계에서도 깨지고 있다. 교육부 국립국어원 등 정부 기관부터 ‘표준어-사투리’의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기 위한 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리 고장 말’의 복권을 모색하는 책들도 차례차례 출간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선 것은 국립국어원이다. 폐쇄적인 표준어 개념에서 ‘확장된 공통어 중심의 다원주의’로 어문 정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1차적으로는 통일을 대비해 남북이 함께 추진하는 ‘겨레말 큰 사전’, ‘남북단일어문규범작성’사업에서 서울 표준어, 평양 문화어를 아울러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지만, 70여년간 고수해 온 표준어 위주 정책의 공과를 반성하고 사투리를 적극 수용해 표준어를 풍부하게 하는 데도 맥이 닿아있다. 국어원은 6월초 내부 토론회를 시작으로, 문화관광부 자문기구인 국어심의회 협의, 국어학계의 지식인과 문인 등의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거쳐 9월 국어발전기본계획(5년 중기계획)을 마련한다.

김세중 국어정책팀장은 “현재의 표준어 정책은 변해야 한다”며 “사투리라도 여러 지역에서 의미 파악이 가능하고 두루 쓰이는 말들을 표준어에 적극 편입,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라도 사투리인 ‘뜬금없다’가 전국적으로 쓰이면서 표준어가 된 식이다.

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표준어와 사투리에 대한 교육과정의 수정 등 7차 교육과정 보완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 초중교 128개교에 시안 검토를 맡긴 상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인제 국어과교육연구실장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관계자는 “국어 과정에도 지역별 교과서를 도입하는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제주를 시작으로 10년간 전국 사투리를 녹취, 분석해 원형을 보존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국어원과 함께 제주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내달 16일 제주에서 열 청소년 백일장엔 제주말 글짓기도 포함시켰다.

문인이나 향토학자 등 개인의 노력도 뜨겁다. 사투리를 ‘탯말’이라 이름지은 ‘탯말 두레’모임은 지난달 전라도 사투리의 정수를 담은 ‘전라도 탯말’을 낸 데 이어, 올해 말엔 ‘경상도 탯말’을 출간한다. ‘전라도 탯말’ 사전 부분을 쓴 최병두(강화여중 교장) 시인은 “좋은 탯말을 찾아 쓰다 보면 표준어가 되는 것 아니냐”며 “앞으론 자기 고장말 교과서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탯말 두레’는 23일 표준어 일변도의 음운정책 폐기를 요청하는 헌법소원을 낸다. 이밖에 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은 사재를 털어 20여권의 제주 민속 책을 펴냈는데 이중 제주말에 대해서만도 ‘제주도속담’ ‘제주도금기어연구사전’ ‘제주도말놀이사전’ ‘제주도방언성경’‘제주민속어사전’등이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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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 머리에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뒤에

1. 문학 작품 속의 우리 탯말
탯말, 우리 정체성을 지켜주는 문학언어
김영랑의 <김영랑시집>
조정래의 <태백산맥>
차범석의 <옥단어>
최명희의 <혼불>

2. 탯말 예화
탯말, 그 영원의 노스탤지어

[ 예화 1 ]
얼릉 지 짝을 찾어사 쓸껀디 장개를 못간단 말이요
가만히 있는 애기를 맬갑시 그랬긋능가
오죽하면 지가 글느 애 멘 소리까지 했긋소
재주가 메주제 머시 좋다요
아따, 작 것이 곧 죽어도 즈그 서방 자랑이랑께
너 나, 해보냐 못해보냐 함시로 시비를 걸드랑께
염체가 있제 으치꼬 빈손으로 간당가
돈 조깐 번다고 데데해서는 절대로 못쓰네 외
원체 여름을 많이 타서 연애를 못한단 말이요
잔생이도 느자구 읍는짓꺼리만 골라서 한당께라
참말로 똥구녁으로 호박씨 까고 자빠졌네 이
나는 조구 대그빡 맨치로 맛있는 것이 읍뜨랑께
나가 시방 거짓말하면 모른 하늘에서 베락을 때리제 이
으차자고 나한트로 뽀짝뽀짝 다가와 싼다요
사나그 자석이 붕알 댈레 갖고 머시 그라고 요학스럽당가?
오매, 나 시방 기분 한 번 허벌나게 좋아분지네
너 이 애비를 암 끗도 모르는 바보로 아냐 시방?
허페에 바람만 잔뜩 들어 갖고 영판 보초사니가 읍딴말이요
읍씨 산다고 사람을 이라고 시피볼 수가 없네잉
으채 말에 뻬가 들어있능 것 같어서 듣기에 쪼깐 거시기하시
낫살이나 더 묵은 내가 참어사제 으차긋능가
아칙부터 먼 구신 씬나락 까묵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다냐?
먼 지랄 났다고 존 밥 묵고 뻘 소리를 하긋능가
아따 참말로 일에 메얍께 꾀여부렀네잉
그것이 즈그 자석 속아지를 반푼아치도 못 따라간당께
끈뜻하면 보따리 싸서 친정 가라는 소리 귀 아파서 못살긋소
으차거나 우제 간에 의좋게 살아야 한단 마시

[ 예화 2 ]
혼차 먼 산 보고 우드커니 앉어서 눈물바람 헐까마니 와 봤소
할롱거림서 밥이나 게우 삶아 믹인당께
감자순 껍딱 벳께 노물이나 해 잡솨게
당신 허시고잡픈 대로 놔두는 것도 효도여라
내가 아숩드라도 헐 도리는 허고 살아야제
우리 아덜을 번쩍 들쳐없고 담박굴을 해 부렀다요
아무리 근다고 처녀가 으치꼬 그랄 생각을 다 했을까이
수술한 물팍이 꼬불쳐 지들 안헝께 일을 못허것단 마시
숭거만 준담사 내가 싸알쌀 물 줘서 키우긴 영락없이 키우제
느그 어메 아베 삐따구 녹은 땅을 쉽게 폴어라고 허지 마라

3. 탯말 독해
탯말 독해를 쓰면서
자연
풍경
농사
음식
남녀
사람.생활
해학
속담

4. 탯말 사전
탯말을 모으고 나서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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