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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한 소설가이다. 30대 여성이 삶에서 겪는 딜레마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일상에서 놓치지 쉬운 순간들을 특유의 내면 묘사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실린 작품은 표제작인 <유리집>을 포함한 7편의 단편들이다. '사랑' 특히 '홀로 존재하는 방법에 미숙한' 사람들의 사랑을 주제로 묶었다. 그리고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또 하나의 주제는 '삶을 감내해 내는 것'.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인내하고 있다.
유리집이란 안을 보호하지도 못하고 바깥 세계와 교통하지도 못하는 불구의 집을 말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 나약한 존재로 완전히 보호받을 수도 없는 공간에서 살아가야하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지은이에 의하면 삶이란 선택이나 의지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길을 통과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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