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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간명한 언어로 소외된 삶을 따뜻하게 감사는 동시에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에 맞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시세계를 펼쳐언 맹문재의 세번째 시집이다.
오늘날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면면을 지극히 일상적인 어법으로 그려내는 맹문재의 시는 화려한 비유와 난해한 문법을 구사하는 최근 시 경향에 비추어 곤혹스럽기까지 한 단순성과 진지함을 내장하고 있다. 이러한 진지함은 자기 성찰과 반성에서 형성된 윤리의식의 산물인데, 고압과 독선, 냉소와는 거리가 멀다.
맹문재 시의 윤리적 주체는 따뜻함과 엄격함 사이, 유연함과 단호함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미세하게 껄리는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지은이 소개
맹문재
1963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91년 <문학정신>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5년 현재 안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 「먼 길을 움직인다」「물고기에게 배우다」「책이 무거운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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