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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세대의 영화적 상상력으로 소설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왔다'고 평가받는 김경욱의 소설집. 작가는 죽음과 심연을 가로지르는 시선으로 존재의 허구, 그 불길한 틈에 관해 집요한 탐색전을 벌인다. 그의 날선 현대적 감각이 수록된 열두편의 작품 전반에서 톡톡 튀며 속도감 있게 읽힌다.
제목이 퍽 인상적인 표제작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는 살인 사건을 범인으로 짐작되는 인물의 진술과 객관화된 3인칭을 교차시켜 그린 것. 김승옥의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추측되는 소설을 인용하고 여기에 다시 드라마를 끌어들이는 복합적 구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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