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죽음의 비밀>은 법의학의 관점에서 그의 죽음을 논리적으로 살피는 독특한 시도로, 당시의 정황, 그동안의 행적, 병력등을 분석해서 그가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어서 그가 자살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우선 반 고흐는 어릴 적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선천적으로 고독과 상실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은 이성과의 사랑 실패로 이어졌다. 또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경험이 있고 내성적인 한편 난폭하고 때때로 자학적인 성격이었다. 주위 사물이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이 올 정도로 독한 압생트에 중독된 것과 유전적으로 간질과 정신 장애를 앓았던 것도 한 원인이다.
마지막으로 반 고흐의 사인을 진단했다. 물론 권총으로 복부를 쏘아 입은 부상이 선행 사인이지만 이틀 후에 사망한 사실로 보아 치명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총탄이 장을 관통하거나 장기에 남아 있으면서 복막염을 일으킨 것을 직접 사인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반 고흐의 죽음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반 고흐, 죽음의 비밀>은 끝없이 사랑과 행복을 원했지만 언제나 고독했던 화가의 삶을 통해서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은이 소개
문국진
국내 최초로 고려대학교에 법의학 교실을 창설, 법의학계의 거목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1925년 평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컬럼비아 퍼시픽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과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 동대 법의학연구소장, 뉴욕 대학교 의과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 학술원 정회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 성폭력위기센터 공동대표, 국제 법의학회 한국대표, 일본 법의학회 평의원, 미국 및 영국 법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평화교수 아카데미상을 수여했으며, 동아의료 문화상, 고려대학교 학술상, 대한민국 학술원상, 함춘 대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최신법의학》《법의 검시학》《의료 법학》《사회 법의학》《새튼이》《지상아》《강시,강시》《오호라》《바흐의 두개골을 열다》《명화와 의학의 만남》 등 3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