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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세계의 종교』는 ‘성스러운 무신론자’로 자처하길 서슴지 않는 아르눌프 지텔만의 재미있는 종교 에세이다. 유럽에서 재미있는 종교 이야기꾼으로 명성이 드높은 지텔만은 그 누구보다 편견 없이 종교를 대면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 그의 삶의 이력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지텔만은 신학과 철학을 깊이 있게 전공함으로써 종교학적인 관점에서 세계의 모든 종교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었고, 목사직을 수행하면서 종교에 좀더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뿐더러 종교 자체에 대한 경건한 신앙심을 키울 수 있었다. 특정 종교를 믿는 종교인이 타 종교를 대하는 독선과 폐쇄성이나, 비종교인이 종교를 바라보는 냉담한 시선과 비판적 태도와 같은 극단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지텔만은 세계의 종교를 경건한 문화적 현상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독특한 종교 철학을 흥미롭게 풀어 나간다.
인간의 인식이 닿는 범위 내의 무수한 단어들 중에서 ‘종교’라는단어만큼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 종교가 인류사에 미친 영향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종교인, 비종교인을 막론하고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해 자문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지막으로 도달하게 되는 사유의 세계가 바로 종교이다.
그러나 가장 인간적인 특수 현상인 동시에 인간 사회의 가장 보편적인 현상인 종교는 그 개념이 너무나 일반적이고 추상적이기 때문에 올바르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아르눌프 지텔만은 유신론자로서의 맹목적인 관점과 무신론자로서의 냉소적인 관점을 지양하고, ‘성스러운 무신론자’로서의 개인적인 관점으로 인류가 존재의 의미 발견과 자기 초월 욕구를 이루기 위해 ‘종교’라는 문화적 산물을 어떻게 일구어왔는지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교양으로 읽는 세계의 종교』에서 지텔만은 도교(유교), 불교(힌두교, 자이나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종교의 개인적ㆍ역사적ㆍ문화적 의미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지텔만은 자신의 광범위한 인문학적 안목을 바탕으로 자칫 고리타분하고 어려워지기 쉬운 ‘종교’ 이야기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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