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된 현실을 재조립해 현대 회화의 장을 연 피카소, 아름다움의 파괴라는 반예술운동을 주도한 존 하트필드의 다다이즘, 한국의 앵포르멜 회화의 선구자인 이응노, 뉴욕 화파를 이끌며 추상표현주의 평면예술을 선보인 윌렘 드 쿠닝, 미국 팝 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 파격적인 이미지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조엘-피터 비트킨, 꿈에서 예술적 자양을 길어와 만지는 조각품을 전시한 클래스 올덴버그, 그림과 조각과 건축의 장르가 혼용된 새로운 미술 형태를 개척한 솔 레비트, 영국 팝 아트를 대표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존재의 지극한 가벼움을 그리는 사이 톰블리, 땅을 조경하는 어스 아트 미술가 로버트 스미스슨, 비디오 아트의 대가 백남준, 원시세계의 예술을 현대에 부활시킨 요제프 보이스, 영화 같은 미로식 건축 라빌레트를 설계한 베르나르 추미, 회화와 조각의 대화를 실현한 아니시 카푸르, 인간에 대한 끝없는 공포를 대변하는 작가 게오르크 바젤리츠, 가장 한국적인 서양화가 전병현, 한국적 미니멀리즘과 점자 그림의 작가 천광엽에 이르기까지 현실과 절묘하게 맞물려 있는 예술적 상상의 세계를 저자 박정욱은 예술에 대한 번득이는 통찰로 그려낸다.
예술이 삶의 의미일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라는 퇴적층 속에 깊숙이 숨겨진 미개척 미술을 탐사하는 색다른 경험이 흥미진진하다.
지은이 소개
박정욱
1961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에서 현대문학으로 석사,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미술학 박사로 학위를 받았다. 고암 라틀리에 초청작가이자 편집위원이며 현재 Land Plus Art Institute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응노 미술관이 주관한 제1회 고암학술논문 공모에서 「만남과 화해의 미학-이응노의 작품세계」로 대상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루브르 계단에서 관음, 미소짓다>, <풍경을 담은 그릇, 정원> 등이 있다. 미학, 동서양 미술사, 현대미술, 현대조경에 관한 다수의 글과 논문을 발표하고 여러 대학원에서 강의했으며,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