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99% 진짜 같은 가짜 사랑’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을 주제로 한 시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이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함이 느껴지는 강영호의 시는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한번쯤 경험해봤음직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특히 시와 함께 수록된 ‘내가 유령선 선장이 된 이유’는 한 편의 신비한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랑에 솔직하지 못했던 이유로 유령선 선장이 된 남자의 이야기는 슬픈 동화처럼 가슴에 새겨지며 이야기와 함께 전개되는 사진은 우울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시와 상상의 날개를 단 환상적인 사진들로 이루어진 <시집 상상사진관>은 혼자하는 사랑의 눈물겨운 표현인 동시에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의 속삭임이다.
그는 사진의 기술적인 면이나 예술적인 면보다는 사진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점에 매력을 느껴 사진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사진은 그에게 있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도구이자 사랑을 얘기하는 스피커 역할을 한다. 그가 조그마한 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면 사진을 통해 그의 사랑은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울려퍼지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길 원한다. 그의 시가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꿈꾸는 100%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은이 소개
강영호
홍익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영화 <인터뷰>(1999)포스터 촬영으로 사진작가 데뷔하였다. 그 후 <시월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중독>, <집으로>, <파이란> 등 60여 편의 영화 포스터와 지오다노, 모토로라 등 600여 편의 상업광고 사진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