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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연개소문 3 - 제2부 현룡재전 (개정완결판

연개소문 3 - 제2부 현룡재전 (개정완결판
출판사 : 중명출판사
출판년도 : 2006.03.22
지은이 : 박혁문
ISBN : 8957010424
책 쪽수 : 296 page
정가 : 9,000 원
 


소설 ‘연개소문’ 전6권은, 한민족의 자존심을 지킨 대하역사소설이다.
이 소설은 3부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잠룡은 1․2권, 2부 현룡재전은 3․4권, 3부 비룡재천은 5․6권에 수록되어 있다. 잠룡, 현룡재전, 비룡재천이라는 말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연개소문과 그의 맞수라고 할 수 있는 당나라 태종 이세민, 그리고 선의의 경쟁자인 양만춘의 삶을 삼원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우리가 잘 몰랐던 중국 최고의 영웅 이세민의 정복의 역사와, 중국인들에 의해 폄하되고 왜곡되어진 연개소문의 삶이 중국의 문헌과 신채호 선생이 조사한 자료와 설화 등을 바탕으로 재현하였다.

이세민은 중국인이 꼽는 최고의 영웅이다. 태원 유수였던 아버지의 군사력을 이용하긴 했지만 거의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수나라 말기의 군웅들인 설거, 설인고, 유무주, 왕세충, 두건덕 등을 다 누르고 마침내는 아버지 이연이 신하의 예를 갖추고 섬겼던 돌궐족을 공격하여 힐리가한을 굴복시키고 티벳지역과 신장지역까지 영역을 넓히는 백전백승의 영웅이 되었다. 당나라는 물론 유목민들부터 그를 천가한(天可汗)이란 칭호로 불리었다.

그러나 이런 백전백승의 영웅인 이세민을 파멸의 길로 몰아 넣은 사람이 바로 고구려의 연개소문이다. 따라서 그는 마땅히 우리 민족 최고의 영웅이 되고도 남을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이세민의 아들 고종에 의해 고구려가 망한 뒤 철저히 왜곡되고 폄하되어졌다.

당나라는 수왕조를 무너뜨린 왕조이다. 따라서 수나라를 파멸로 몰아갔던 을지문덕의 이야기는 비교적 공평하게 다루었지만, 자신들의 영웅을 파멸로 몰았던 연개소문은 당연히 그냥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당나라 역사책인 ‘구당서’, ‘후당서’, ‘자치통감’에 방자하고 난폭하여 임금을 죽인 나쁜 독재자로 왜곡시킨다. 작가는 이렇게 왜곡된 연개소문을 되살리기 위해 신채호 선생이 만주지역과 북경근처를 돌며 채록한 설화와 우리나라 민간에 전해지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당시의 고구려 사회 제도와, 문화 경제 등을 재현시켜 소설 연개소문 전6권을 썼다.

신채호 선생이 만주지역에서 채록한 설화에 의하면, 만주지역은 물론 북경지역에서는 아이를 달랠 때 연개소문이 온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또한 중국 경극에 아직도 연개소문이 주인공인 작품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만주와 북경지역에 연개소문이나 고구려의 이름을 딴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종합해 볼 때, 천오백 년 전 연개소문이 중국인에게 어떤 존재였는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작가는 신채호 선생이 채록한 갓쉰동전과 일본서기에 나오는 연개소문의 이름인 이리가스미와 도수류, 동생인 이리거세사라는 이름을 모티브로 하여 연개소문에 관련된 자료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재해석하면서 소설화시켰다. 따라서 이 소설은 고구려 전역과 중국, 그리고 돌궐족의 경계까지 오가며 급박하게 전개되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기 때문에 사건전개와 공간적, 지리적인 면에서 매우 규모가 크고 방대한 책이다. 물론 이 소설에는 독자에게 익숙지 않은 낯선 용어들이 많이 나와 다소 힘들긴 하지만 처음 부분을 잘 견뎌내면 무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줄거리

고구려를 지배하던 계루부의 음모에 의해 세력을 잃어가던 순나부 대가의 아들로 태어난 연개소문은 어린 시절을 매우 불우하게 보낸다.
당시 고구려의 종교인 수두교를 수련하는 선비가 되어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며, 수나라와의 전쟁에 참전하여 을지문덕 장군이 펼쳤던 청야전술의 위력을 느끼고 또 배우기도 하지만, 고수전쟁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말갈족친구 고미를 구하려다 결국 종으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연개소문은 포로가 되어 북요통에 팔려온 고창국 왕자 출신의 오족루의 도움으로 간데마리가 되고 신마리자리까지 오른 후에, 북요통의 지배자인 해씨 처려근지의 셋째딸 쥬지를 힘으로 차지한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종살이를 하며 고통을 겪은 것이,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 연태조가 보낸 도수류의 고도의 전략 때문임을 알게 된다. 권력을 쥐고 있던 계루부에서 연개소문을 죽이려 하기 때문에 그를 일부러 변방의 종으로 지내게 하여 계루부가 찾지 못하게 하였던 것이다.

당시 순나부에는 욕살이 다스리는 다섯 개의 큰 성이 있었는데, 도수류, 오족루, 거믈치, 고미 등의 도움을 받게 된 연개소문은 외가인 염주성의 대걸중상(후에 발해를 세우는 대조영의 아버지)의 군사적 지원으로 네 개의 큰 성을 차지하는 실력자로 성장한다.

고수전쟁 당시 큰 공을 세웠지만 여전히 수나라가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왕의 동생인 고건무와 권력다툼을 벌여야했던 을지문덕은 고구려의 분열을 피하기 위해 정계에서 은퇴하고 만다. 이로 인해 그의 부하였던 양덕은 오골성을 빼앗기고 안시성으로 쫓겨 가는데 그의 아들 양만춘에게 안시성만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하지만 안시성마저 빼앗으려는 우씨 집안의 공격을 받으며 힘겹게 버티던 그는 선비훈련을 같이 받았던 연개소문과 은퇴한 을지문덕의 대리인인 추정국의 도움을 받아 안시성을 방어하고 오히려 적이었던 우보를 죽인다.

이 이후 연개소문과 양만춘은 연합하여 고구려의 상무정신을 되살리고 중앙집권화를 시도하는 왕권주의자의 세력에 맞서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중앙에 진출한 연개소문은 정적인 고연무, 고정무의 견제를 받으며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지만, 어릴 때 소꿉 동무였으며 대대로 고연무의 아내가 되어 있는 소희의 도움으로 힘겹게 순나부 대가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대가가 되었지만 그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약하여 어려움을 겪다가 대왕인 고건무가 당나라에 굴복하여 왕세자를 조공사절로 보내는 등 점점 그들의 조공국으로 전락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다가 고구려의 명예와 고구려무사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영류대왕을 죽이고 쿠테타에 성공한다.
그러나 연개소문이 절대적 권력을 쥐게 되자 그에 대항하는 지방의 호족들이 많아 그들과는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했다. 그 중에는 자신의 친구 양만춘도 있었다. 그런데 고구려가 이렇게 분열을 일으키자 당나라 이세민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한다.

당나라가 침공하자 연개소문과 양만춘은 곧바로 화해하고 당나라의 침공에 대한 전략을 짠다. 그들은 당나라군을 추정국이 지키는 오골성과 양만춘이 지키는 안시성으로 유인하여 그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그 사이 연개소문은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만리장성 너머 오늘날 북경지역까지 공격하여 보급로를 끊고 적의 후방을 친다. 한편 수군의 해라장은 장량이 이끄는 당나라 수군을 비사성 근처에서 크게 이긴다.



수많은 싸움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당나라 이세민은 자신의 배후가 위태롭자 후퇴를 명령한다. 그러자 싸움에서 이기면 그 기념으로 적장의 눈을 맞혔던 양만춘은 당태종에게도 활을 쏘아 그의 눈을 맞혀 이세민은 다급하게 퇴각한다.
그러나 이들이 도망갈 수 있는 길도 이미 연개소문에 의해 다 차단되었다. 크게 두려움을 느낀 이세민은 진흙탕길인 요택으로 도망갔지만 연개소문의 추격을 받고 대부분의 군사를 잃고 겨우 목숨만 건져 당나라로 돌아간다. 이후 이세민은 화살독이 올라 목숨을 잃게 되었는데 자식들에게 ‘다시는 고구려를 침공하지 마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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