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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아닌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 교양서
디자이너 아닌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 교양서를 표방하며 출간된 《Worldwide Great Designer 10》은 코코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필립 스탁, 안도 타다오 등 21세기를 살아가는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들어보았을 패션, 산업, 건축 디자인계 거장들의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이들의 디자인이 어떤 면에서 탁월하게 디자인적 가치를 구현한 것인지 보통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서술한 책이다.
개그맨처럼 사람을 웃기면서도 삶의 근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주는 ‘필립 스탁’, 90이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싱싱한 감각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루이지 꼴라지’, 자신의 불우했던 인생과 20세기 패션을 맞바꾼 ‘샤넬’, 자살의 의혹을 남길 정도로 주변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20세기 최고의 건축을 남긴 ‘르 코르뷔제’, 권투선수로 활약하다가 건축을 공부한다며 무작정 세계 여행을 떠난 ‘안도 타다오’, 인생 60이 지나서야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된 ‘에토레 소사스’와 ‘알레산드로 멘디니’, 가장 일본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은 ‘이세이 미야케’ 등 20세기 디자인 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디자이너 10인의 삶과 이들이 남긴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을 통해 무엇이 좋은 디자인이며, 디자인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려준다.
21세기 성장 동력은 디자인?
삼성그룹은 2005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그룹 사장단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이 진정한 세계 일류 기업, 또는 ‘월드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기술’이 아닌 ‘디자인’을 주요 화두로 제시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전후 50여 년의 급속한 산업화와 서구화를 통해 전자와 자동차, 조선업 등에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일류기업을 성장시켜 왔다. 동시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발레리나 강수진,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영화감독 박찬욱 등 서구 사회 누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뛰어난 예술가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술과 산업이 만나는 접점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세계 수준에서 한 등급 아래에 위치한 이류 국가 취급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20세기 디자인 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패션, 건축 디자이너를 다수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의 디자인 인프라는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 교양서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 영화산업의 힘이 영화제 티켓을 구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수준 높은 관객들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한국 디자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안목이높아지는 것이 선결 과제일 것이다.
《Worldwide Great Designer 10》은 한 해에 배출되는 디자인 전공자의 숫자가 대략 3만 명에 달하고 매스컴을 통해 디자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지만, 정작 어떤 디자이너가 어떤 디자인을 했으며, 어떤 디자인이 왜 좋고 나쁜지에 관한 이야기들은 거의 없는 한국 사회에서 디자이너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디자인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디자인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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