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한 옛날, 떼쟁이 꼬마 숙녀와 어린 소년이 살았습니다.
꼬마 숙녀는 엄마보다도, 아빠보다도 어린 소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어린 소년의 곁에서,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도록 떼를 쓰며 소년의 모든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소년과 함께 있었기에.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 강하게만 보이던 소년의 아픔을 보고 말았습니다.
소년의 아픈 눈을 보며 꼬마 숙녀는 눈물을 흘렸지만, 그날의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 믿었던 소년은 그렇게 꼬마 숙녀의 곁을 떠났고, 홀로 남은 꼬마 숙녀는 소년을 그리워하며, 원망하며 소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