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난 스페인 소년, 다리오는 도시에 사는 요즘 아이이다. 동물이라고는 애완용 강아지나 도시의 음식 쓰레기를 뒤지는 비둘기 정도밖에 모르는 서울뜨기이다. 온가족이 유명한 휴양지로 피서를 떠날 수 있는 부잣집 소년도 아닌 다리오는 혼자서 삼촌 댁으로 여름 방학을 보내러 간다. 외삼촌 부부는 스페인 북부, 소와 말 목축으로 유명한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요즘 도회지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찌 보면 좀 특이하게 살아간다. 그 곳에서 소년은 사냥개와 호저, 야생마와 참새 등의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고 자연을 조금씩 알아 간다. 삼촌과 숙모의 지나온 삶과 슬픈 사연에 대해서도 듣게 된다. 가슴 설레게 하는 첫사랑과의 아름다운 추억거리도 만들고.
그리고 여름이 끝나갈 즈음, 소년은 아름답고 향기 가득한 그 곳에서 눈물 한 방울과 함께 어느덧 훌쩍 커 버렸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