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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담당 기자를 지냈던 저자가 예민하고 꼼꼼한 시선으로, 한국의 대표적 지식인들이 쓴 19권의 책에 대한 서평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책들은 모두 우리 학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현실을 진단하고 바꿔보려 한 노력의 산물들이다.
'민족주의'의 의미와 역할을 조선 말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서중석의 <배반당한 한국민족주의>, 기존의 친일범주화에 문제제기하는 김재용의 <협력과 저항>, <파우스트>에 대한 비판적 독해로 근대 정신의 맹점을 드러낸 김수용의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서구식 근대와는 전혀 다른 보편적 근대를 주장하는 김용옥의 <독기학설>, 부르디외 사상 속에서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실마리를 찾아낸 홍성민의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19권의 책을 충실히 들여다보면서 지식과 학문의 영역에서 '변방에 지저귀는 새'에 지나지 않은 우리나라, 자신을 설명할 개념이 없어 서구 중심부의 언어와 개념을 빌려 와야 하는 우리의 지식과 학문 영역에서 서구중심주의를 넘어 주체적 학문하기의 지평을 열어 가는 지식인들의 문제의식을 발견하는 데 전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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