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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눈물꽃 1,2

눈물꽃 1,2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년도 : 2001
지은이 : 김민기
ISBN : A01492
책 쪽수 : page
정가 : 15,000 원
판매상태 : 품절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시련과 좌절, 그 속에서 키우는 사랑과 희망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드리워 온 김민기의 소설에는 각박한 시대의 언 가슴을 녹이는 절절하고도 짙은 감동이 베어난다. 누구든 읽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쏟지 않고는 못 배기는 흡인력과 맑고 투명한 서정으로 잔잔한 마음의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이번 소설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하는 한다.작년(2000년) 7월에 발간돼 최근까지 근 10여 개월간 전국서점 베스트셀러에 랭크되었던『가슴에 새긴 너』(전2권)는 꾸준한 판매로 현재 각 권 22쇄를 찍었고, 총판매부수가 23만 부(4월말 현재)를 넘어서고 있다. 많은 광고 없이 오직 독자들의 입 소문을 바탕으로 한 판매치고는 근래에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인 셈이다. 무명작가의 작품인데다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대형 베스트셀러와 필적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슴에 새긴 너』의 작가 김민기의 신작 장편소설『눈물꽃』이 나와 화제다. 이 소설은 초판 2만 질(4만 부)을 선주문으로 소화할 만큼 발간 초기부터 대단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출판사에서 사전반응을 점검해보기 위해 전국서점 담당자 및 무작위로 뽑은 독자 3백여 명에게 이 소설의 원고 마스터 인쇄본을 읽게 해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흡인력과 감동적 요소를 두루 갖춘 소설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작년에『가시고기』『국화꽃 향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소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그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출간된『열한번째 사과나무』가 언론의 전례 없는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아가면서 베스트셀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열거한 작품들이 이전의 대중소설과 현격하게 구별되는 점은 치밀한 서사구조와 순수문학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언어 구사력에 있다. 대중소설도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고, 정확한 언어를 구사해야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 소설은 맑고 투명한 서정을 바탕으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이 전국서점 담당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배경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문장이 매우 아름답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서사적 구조, 감성과 전달력이 뛰어난 문장은 무리한 설정으로 억지스런 눈물을 유도하는 소설과는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개연성을 갖춘 것도 대중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성취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해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다고도 했습니다. 보이지 않게 사랑하는 사람, 베풀기만 할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 무모하고 답답해 보일지라도 그런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런지요. 소설 쓰는 일이 허용되는 한 사랑의 의미 찾기를 지속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를……."

작가의 말에도 잘 드러나 있듯이 이 소설은 사랑의 의미 찾기에 바쳐지고 있다. 너무 흔한 것이 사랑이지만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할 것인가. 이 소설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시련과 좌절, 그 속에서 키우는 사랑과 희망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드리우고 있으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자그마한 마을, 섬, 매화나무, 눈(雪)이 소설 초반부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순수의 이미지를 담은 눈과 약속·맹세의 의미를 담은 매화나무는 대자연의 표상인 바다·섬과 어우러져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남자 주인공 정우와 여자 주인공 은경이 펼쳐 보이는 어린 시절 에피소드는 애드가 알란 포의「애너벨 리」에서 느껴지는 애잔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소설 초반부를 장식하는 바닷가 마을의 감성적인 배경은 중반부를 지나 서울로 무대가 옮겨지면서 거친 세상의 파도와 맞부딪치게 된다.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채 대학 진학과 함께 서울로 올라온 정우와 은경의 삶에 예기치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은경의 집 채무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폭력조직과 연계되어 있는 채권자들은 폭력을 동원해 재산을 송두리째 강탈하려 든다. 순탄하던 사랑의 행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러나 시련을 맞아서도 결코 흔들림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사랑의 부재를 확인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사랑의 참의미를 일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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