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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세상에 발돋움을 시작하는 18세 소녀의 성장통을 다룬 소설. 아직은 순수한, 때 묻지 않은 소녀의 눈으로 본 세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원조교제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일탈, 부모들에 의해 일찌감치 드러나는 빈부의 격차, 왕따 문제, 청소년 고용 실태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을 짚어 내는 시선이 날카롭다.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현영이 처음 경험하는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녀의 눈으로 본 세상은 '곳곳에 덫과 올가미가 설치돼 있고, 순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사람들은 표정 밑으로 다들 승냥이나 이리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윤리나 도덕으로 포장된 세상의 규칙은 허울뿐이고, 돈만이 그 세계를 지배한 채 도저하게 흐르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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