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쿠르는 인간 복제에까지 이른 생명 공학의 발전과 이를 둘러싼 논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지고 우회하라고 권한다. 논쟁의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각각의 주장이 어떤 근거 위에 서 있는지를 물어야만 적절한 대답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논쟁의 양편이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는 '기술'과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 저자가 택한 우회로이다. 그는 복제 금지를 외치는 생명 파멸론과 인간과 기계의 융합을 꿈꾸는 기술 낙관론을 깊이 있게 분석하면서 이 두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 복제 논쟁을 새롭게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