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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문명 중에 유일하게 황하문명의 담지자들이 오늘을 이루고 있으며, 56개 민족을 하나의 체제로 응집하고 있는 나라 중국. 중국은 남북한을 통틀어 인구가 우리의 20여배, 면적이 40여배이다. 접경국만 동서남북으로 14개국이며 국가급의 성(자치구)이 31개, 2109여개의 현과 현급 도시가 있다.
객관적 수치를 넘어 중국을 북에서 남으로, 동에서 서로 세로와 가로를 지를 때 만나게 되는 언어와 문화, 지형과 기후, 인간과 역사 등의 내재된 사실들은 상상이 불허할 정도로 복잡하며 상상이 불허할 정도로 많은 경우의 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중국에 대해 인문지리적으로 접근한다. 13억 중국을 인문지리를 바탕으로 하여 샅샅이 실사하고 결국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모색한다. 베이징 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의 차세대 지도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인 만큼, 그들의 시선을 통해서 중국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1.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 출간의 배경과 의의
1)13억 중국의 속살을 들여다 본다.
중국은 이제 약대국이라는 이미지를 뒤로 하고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의 중앙이며 가장 문명한 나라라는 ‘중화’ 중국이 약(弱)한 나라로 전락한 역사는, 주지하다시피 19세기, 20세기의 근대사에서였다. 아편전쟁에서부터 반식민지와 내전, 사회주의 건설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중국 근대사는 한 단어로 말해 ‘전쟁’이었으며, 전쟁은 중국의 발전을 저해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변모는 근대사를 옛날 이야기로 돌려놓고 있다.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급성장하면서 미국 유럽에 이어 세계 3위의 세력권이 되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라는 일련의 프로그램 상징되는 21세기 중국의 세계화 프로젝트는 어제의 ‘약(弱)’을 뒤로 물리고 ‘강(强)’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과연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우리는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2)중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전환한다.
세계 4대 문명 중에 유일하게 황하문명의 담지자들이 오늘을 이루고 있으며, 56개 민족을 하나의 체제로 응집하고 있다. 중국은 남북한을 통틀어 인구가 우리의 20여배, 면적이 40여배이다. 접경국만 동서남북으로 14개국이며 국가급의 성(자치구)이 31개, 2109여개의 현과 현급 도시가 있다. 객관적 수치를 넘어 중국을 북에서 남으로, 동에서 서로 세로와 가로를 지를 때 만나게 되는 언어와 문화, 지형과 기후, 인간과 역사 등의 내재된 사실들은 상상이 불허할 정도로 복잡하며 상상이 불허할 정도로 많은 경우의 수를 지니고 있다.
이것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인식할 때 종종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단순화의 오류에 빠지게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중국에 대한 인식을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은 중국과의 역사적 경험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역사의 긴 궤적은 우리와의 불가분한 관계를 만들어왔다. 우리는 예전에 중국을 대국이라 불렀지만 중국이 보여온 근대 100년의 몰락의 역사는 오히려 우리에게 전통시대의 사대관계라는 기억을 지우고 뒤집으며 애써 과소평가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와 외교관계가 10년밖에 안되었다는 사실이 표현하듯 냉전 시대의 경험은 중국을 우리의 시야에서 밀어내었으며, 기껏하여 우리에게는 공자와 맹자로 상징되는 고전에 대한 이해와 다가감에 머물러 왔다.
이는 8,90년대 출판시장에서 보여진 중국관련 독서동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80년대 <중국의 붉은 별>로 대표되는 중국 혁명사류는 객관적 실체에 대한 접근이라기보다는 시대 상황의 필요에서였다. 그 결과 인물탐구 역시 노신과 모택동, 주은래 등의 혁명가에 국한되었다. 90년대 이후 많은 중국 관련서는 대개 체험기로 앞서 지적한 장님 코끼리 만지기의 현상을 다룬 책이 주류를 이루었다. 중국은 이른바 중화주의를 내걸고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은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는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때이다. 중국에 대한 이해의 시발점이 무엇인가?
3)중국, 현재를 실사하고 미래를 본다.
중국은 남과 북, 동과 서, 고와 금에 걸쳐 있다. 중국의 남북은 자연과 지형, 사람들의 체형과 성격, 언어와 문화, 음식과 건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의 동과 서는 빈부의 차이를 드러낸다. 고와 금은 차이들이 만나 원심력으로 모순이 드러났지만 구심력이 더욱 컸음을 보여준다. 중국이 경제적인 성장으로 외화되지만 그것은 철저하게 인문?지리적 탐구와 성과에 기초해 있다. 워낙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은 특성상 어떤 사소한 정책이라도 단순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물이 공장과 도시를 좌우하며 지질에 따라 나무 한 그루를 어디에 심을지를 결정한다.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이해의 시발점은 인문지리적 접근이다.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13억 중국을 인문지리를 바탕으로 하여 샅샅이 실사하고 결국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집대성한 책이다.
“단언컨대, 이제 중국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은 이 책의 겉장을 펼치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실제 답사를 방불케 하는 중국 여행길에 나서게 될 것이다. 중국의 고와 금, 동과 서 그리고 남과 북을 종횡무진 여행하면서 자연풍토와 그 자연의 어김없는 반영인 중국의 인문과 역사,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사람들의 살림살이, 곧 경제라는 것과 맞물려 빚어내는 장관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책은 동서와 남북의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되는 ‘기술’로 중국의 요체를 보여주고 있다.” -유중하(연대 중문과 교수), <추천사> 중에서
2.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의 특징과 의미
1)중국의 차세대 리더를 위해 4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한 북경대의 중국 개조 프로젝트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시선을 더 높이, 더 멀리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의 서부는 낙후되어 있지만 21세기를 위해서, 중국의 서부는 지리 건설을 대대적으로 시행해야만 비로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과학기술협회의 전 주적 천쉐선이 1994년 11월 6일 후자오량에게 보낸 편지, 본책 머리말 중에서)라는 정부의 전략과 중국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찾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 후자오량 교수와 베이징 대학에 의뢰한 중국 개조 프로젝트이다. 경제학 지리학 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20여명의 연구진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각 지방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4년에 걸쳐 수행하였으며 그 성과의 핵심을 모아 지난 1998년에 책으로 편찬하였다.
저자 후자오량은 이 책의 편찬 동기로 “중국이 어떠한지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나아가 중국을 어떻게 개조할 것인가의 현안와 중점을 드러내 보여주고자 하였다.”라고 하면서 특히 “중국의 지속발전을 위해 차세대 중국의 리더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할 것인지 밝히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학부생에게는 중국이 ‘어떠한지’ 인식하는 것, 대학원생에게는 ‘어떻게 개조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과 비전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과제로 하였다.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출간 이후 베이징 대학을 비롯하여 30여개의 성에 있는 각급 지방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부생, 대학원생의 교양필수 교재가 되었다.
2)인문지리에 기초한 중국의 문학?철학?역사의 집대성
이 책은 경제를 다루더라도 그 바탕에 인문지리학이 자리잡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역사를 되새김질하고 고전을 인용한다. 스스로 단정짓지 않고 풍부한 사례를 통해 생각할 여유를 우선 갖게 한다. 동부와 서부의 차이를 설명을 “촉으로 난 길은 푸른 하늘로 오르는 길보다 험하구나.”라는 이백의 「험난한 촉나라 길」이라는 시를 인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실제 이 책에는 1천개 이상의 인용구가 유려한 문장으로 진술되고 있다. 중국의 문학과 철학, 역사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서책, 또한 세계사와 현재 다양한 나라의 인물들의 인식과 경험들이 소개되고 그것들이 프로그램의 법칙과 관점의 바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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