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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사람들이 만든 역사와 물건들을 무덤 속에 저장한다. 흙 속에 잠든 아주 먼 옛적 것들이 캐어져 박물관의 유리장에서 눈을 뜨고 있지만 정작 속내를 꿰뚫어 보는 일은 시인의 몫일 수밖에 없다. 용케도 박서영 시인이 접신이라도 한 듯 여늬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가야 혹은 서라벌의 유물들의 중얼거림을 알아 듣고 오늘의 낱말로 적어 내고 있다. 이것은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 나아갈 시간으로의 여행을 위한 지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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