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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안도현 시인은 함께 전주에 거주하며 사랑과 자연과 시대를 한국적 정서로 노래해오고 있는 우리시대 대표적 시인이다. ‘섬진강’, ‘꽃산 가는 길’, ‘그리운 꽃편지’(이상 김용택),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이상 안도현) 등 이들이 펴낸 시집 제목만으로도 드러나듯 그들의 시는 한국적 서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문명의 한가운데에서 약간은 비껴선 두 시인의 서정은 한국의 심성을 면면이 잇게 하는 짙푸른 강으로 흐르게 하며 속 깊은 많은 독자층을 확보, 한국 시혼의 저변의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시만 좋다면 급변하는 시대 조류에도 많은 독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전세계에서 우리민족만큼 시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는 민족도 없다는 것을 앞장서 보여주고 있는 시인들이 이들이다.
이들의 서정은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또 시대의 변화를 예감하고 추동하는 힘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 기다리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기다리는 임이지만 이들 시에서는 그 임이 우리네 연인이면서도 우리가 가꾸어야할 새 세상, 우리가 끝끝내 지켜내야 할 인간적 가치이기도 해 많은 독자들의 힘 있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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