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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집>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바라본 존재의 심연을 담고 있다. 존재의 근원과 비의를 찾기 위해 시인은 어둡고 깊은 허무의 세계로 침잠한다. 삶과 죽음의 이미지가 어지럽게 교차하는 이 시집은 뿌리에서 나서 뿌리로 돌아가는 생명의 원리와 재생의 역동적인 여정을 그려낸다. 허무의 뿌리까지 내려간 시인은 생과 사가 맞물려 순환하는 드넓은 생명의 장을 발견하며 이를 보편적인 운명과 생명의 원리로 파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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