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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한옥살림집을 짓다

한옥살림집을 짓다
출판사 : 현암사
출판년도 : 2004.09.10
지은이 : 김도경
ISBN : 8932312540
책 쪽수 : 364 page
정가 : 18,000 원
 


전통의 멋을 제대로 향유하면서도 실생활에 불편하지 않은 한옥살림집은 불가능할까?

우리네 살림살이를 포용하는 한옥이 절실할 때, 마침 살 만한 한옥살림집 한 채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집 짓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어서 집 한 채 짓고 나면 준 건축전문가가 되듯, 오늘날 실제 한옥살림집 짓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한옥을 제대로 이해하고 한옥에 사는 멋스러움을 맛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옥이 불편하거나 한옥 지을 엄두를 못 내던 이에게 친근감, 자신감을 심어 주고, 한옥의 목구조와 전통기법, 오늘날에도 활용 가능한 한옥의 장점 등을 조목조목 알려 준다. 사람을 위주로 설계하고, 나무와 흙으로 지어져 자연을 닮은 한옥! 최상의 주거공간 한옥이 ‘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이다.
책의 특징

전통의 멋을 간직하면서 실생활에 맞춘 한옥살림집, 학사재!
강화도 덕진진 산기슭에 위치한 자연주택, ‘학사재(學思齋)’. 전통기법과 현대생활을 결합한 한옥살림집 학사재는 자연과 어우러져 건강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木壽 신영훈이 설계와 공사 전체를 통괄하고 도편수 조희환이 대목을 맡았으며, 이론과 실무를 고루 갖춘 건축박사 김도경이 현장소장을 맡아 지은 우리 시대 최고의 한옥살림집이다.

안채, 사랑채, 대문채로 구성되어 옛 사대부 집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현대인의 실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욕실과 부엌은 입식으로 꾸며 안채에 들여놓고, 대청 마루에는 벽난로를 설치했다.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보일러로 난방을 하면서도 윗목과 아랫목을 두어 실내 공기가 자연스럽게 순환되게 했다. 현대의 편리한 설비와 재래식 구들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학사재 공사는 장인의 손으로 이루어졌지만, 결국 한옥에 대해 공부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 집주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옥은 그 속에 살 사람이 짓는 집으로, 다 지어진 후에도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서 곱게 늙을 것이다.

집터 고르기부터 설계, 기초공사, 목재관리, 치목, 조립공사, 마감공사까지 한옥살림집 짓는 전 과정을 그대로 담다!
학사재 짓기는 사람을 감싸안는 지형과 지세를 골라 집터를 닦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솜씨 좋은 목수와 인연을 맺어 좋은 육송을 고르고, 먹줄 두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치목(治木)을 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치목에서 한 치는 생각할 수도 없는 큰 오차다. 기둥을 세우고 창방을 짜고 대들보와 도리, 장여, 서까래를 조립하고 기와를 잇고,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집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수장을 드린다.

한옥 한 채를 짓는 1년 반 동안의 공사 과정이 현장소장의 물 흐르듯 편안한 서술에 녹아든다. 집 짓는 이야기에는 나무를 고르는 법이나 외풍을 막기 위한 기법뿐만 아니라, 건축전문가와 집주인이 의견을 절충해 가는 과정, 있는 듯 없는 듯 더해진 한옥의 기교, 옛 법식을 오늘에 되살려 사용한 예, 더운 여름날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시원한 안채 대청 자랑 등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가득하다. 모탕고사?입주식?상량식 등 집짓기 과정의 흥겨운 통과의례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하고 집은 더 많은 얘깃거리로 풍요로워진다.

저자는 한옥의 덧지붕 아래 빈 공간을 이용하면 전기 배선이나 최신의 공기조화설비를 할 수 있고, 아스팔트 시트로 지붕 방수를 하면 옛 한옥에 비해 더 안정된 방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한옥을 살 만한 우리의 삶터로 정착시키려면 일반 법식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응용하며, 새로운 기법을 연구하고 활용해야 한다.

상세한 공사사진과 설계도면, 다양한 도해!
깔끔하게 작성된 설계도면, 치목을 위해 도편수가 그린 양판, 마름질과 바심질을 하는 치목 과정, 기둥 세우는 과정, 안채 평주 위의 짜임 분해도 등 책에 실린 사진과 사진 설명, 그리고 도면들만 따라가며 읽어도 집 한 채가 완성되는 모습이 생생히 그려진다. 사진에는 한눈에 알기 쉽게 한옥 용어를 표기했다.

한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한옥 의장수법의 생생한 설명!
한옥 짓는 과정과 함께 한옥의 집터, 구조, 유형, 그리고 의장수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담았다. 목조가구(木造架構)의 복잡한 부재 명칭을 비롯하여 목재의 결구법, 건식쌓기와 습식쌓기, 연등천장과 우물천장, 구들의 구조 등을 그림이나 사진에서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한다.

디딤돌 위의 신발이 툇마루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치마널’, 인체치수가 적용된 미닫이창 ‘영창’, 밤에 특히 아름다운 ‘불발기창’, 현대적 감각을 도입한 ‘당판문’ 형식의 욕실문, 돌을 쌓아 만든 ‘돌각담’, 인삼을 조각한 ‘협문’의 ‘문빗장’ 등 들어는 봤지만 정확하게는 몰랐던 건축 용어가 한옥의 아름다운 의장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한옥살림집 한 채에 대한 이해를 넘어, 전통 건축의 용어 사전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단순한 사전식 용어 나열이 아니라, 집 한 채가 지어지는 과정을 통해 보여 주는 구체적인 설명과 활용이 이해의 폭을 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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