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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HD 역사스페셜3-역사의 2막, 통일 시대를 열다

HD 역사스페셜3-역사의 2막, 통일 시대를 열다
출판사 : 효형출판
출판년도 : 2006.06.27
지은이 : 표정훈
ISBN : 8958720298
책 쪽수 : 326 page
정가 : 8,800 원
 


전쟁·혼란·분열의 시기가 계속되는 역사라 할지라도, 중요한 변곡점을 맞으면 결정적인 통합의 시대를 이끌어낸다. 고대국가의 틀을 갖춘 네 나라, 고구려·백제·신라·가야가 뿌리 내린 시기를 한반도 역사의 ‘1막’이라 한다면, 이들이 국운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마침내 최후의 승자를 가린 시기는 역사의 ‘2막’이다.
《HD역사스페셜 3―역사의 2막, 통일 시대를 열다》는 신라가 가야를 합병하고 백제를 물리치며 고구려를 멸망시킨 7세기부터, 고려가 황제 나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간 12세기까지 한반도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 시기를 다룬다.


일본은 왜 백제 부흥에 사활을 걸었는가?
《HD역사스페셜 3》은 신라 통일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던 663년을 조명하며 시작한다. 이 시기 백제 30대 왕인 무왕의 조카인 귀실복신鬼室福信은 백제 부흥 운동을 벌여 옛 백제 땅을 되찾고, 의자왕의 아들인 부여풍扶餘豊을 불러 ‘백제 부흥국’을 건설했다. 그리고 당나라와 신라의 창끝이 겨누어지자 일본(당시 왜)에 병사를 요청했고, 2만 7000명의 병력이 백강(白江, 지금의 동진강 하구)에 도착했다. 결국 나당 연합군의 승리로 돌아간 이 국제 해상 전쟁에서 《HD역사스페셜 3》이 주목하는 부분은 일본이 대규모 파병까지 감행하며 전쟁에 사활을 건 이유다. ‘당나라’라는 대大제국주의와 ‘일본’이라는 소小제국주의가 ‘한반도 지배권’을 두고 맞부딪친 전쟁이라는 일본 학자의 주장과 달리, 역사적 단서를 따라 올라가면 일본 천황이 백제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통일신라 시대, 그 역동의 파노라마
이러한 통일 전쟁의 선봉에는 살아서 백전백승의 영웅으로, 죽은 뒤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존된 김유신이 있었다. 멸망한 가야 왕족의 후예라는 핸디캡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그의 삶은 변혁의 기로에 서 있던 신라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여기다 발굴 당시 3만여 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온 ‘신라의 생활사 박물관’ 안압지,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과 항해술을 바탕으로 중국·한반도·일본을 잇는 해상 교역로를 제패한 장보고, 신라인의 성性관념과 풍속은 물론 고유 신앙 형태까지 엿보게 해주는 토우(土偶, 흙으로 빚은 신라 특유의 인물상人物像)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의 진면모를 알려준다.


발해, 고구려를 꿈꾸다
한편 7세기 무렵, 중국 지린성 동모산 기슭을 배경으로 고구려 유민 대조영이 세운 발해의 탄생은 한반도 통일국가의 영역을 확장시킨 ‘대사건’이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발해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발해 옛 성터인 상경성을 중국식으로 복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에서는 이 같은 역사 왜곡에 맞서, 발해가 고구려 계승 국가임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황제 나라 고려, 동아시아의 주축 되다
통일신라가 문을 연 한반도 통일 시대는 왕건이 세운 ‘황제 나라’ 고려로 이어졌다. 고구려 계승 의식을 강하게 내세웠던 고려는 거란의 거듭된 대규모 침략을, 모든 백성의 일치단결과 서희의 탁월한 외교술(993), 강감찬의 뛰어난 지략(1018)에 힘입어 물리쳤고, 이를 바탕으로 복잡한 동아시아 국제 질서의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천태종을 배우겠다는 일념 아래 송나라로 밀항한 고려 왕자 의천, 12세기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해 쓴 여행기 《고려도경》, 남경 개발의 전초기지이자 농민을 위한 보건 복지 기구였던 혜음원지惠蔭院址는 왕권 강화를 통해 황제국의 면모를 갖춰가던 고려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무인 시대 백 년, 농민들 일어나다
그러나 1170년부터 고려는 정중부·경대승·이의민·최충헌 및 그 후손으로 이어지는 무인정권 시대를 맞았다. 그리고 농민 탄압과 착취가 어느 때보다도 가혹하던 이 시기에는 무려 75건이 넘는 농민 항쟁이 발생했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분연히 일어선 농민들의 항쟁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이름 없는 주인공들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렇듯 분열과 통일, 평화와 전쟁, 안정과 혼란이 갈마들며 통일신라와 발해 그리고 고려가 위상을 떨치던 7~12세기 한반도는 통일국가의 탄생과 성장이라는 변혁의 드라마가 펼쳐진 진정한 역사의 2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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