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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혼했어요."
세경은 마치 본인이 아닌 남의 이혼을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나현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어도 힘줄이 보이도록 종이 가방을 꽉 움켜쥐고 있는 나현의 손은 긴장과 불안, 초조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놓아줘요."
등 뒤에 들여노은 세경의 말에 나현이 걸음을 멈췄다.
"부탁이에요. 놓아줘요. 아이 때문이라면 내가 키워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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