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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대표작 『빙벽(전9권)』의 완결편으로 10년의 시간이 걸린 작품. 이 작품은 전작에서 '군과 권력'이 구축했던 전체주의의 신화를 부수려 싸웠던 현철기가 죽은 뒤 22년이 지난 오늘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당시의 대대장 박민, 청와대에 입성한 임천호, 퇴락한 운동권 세력 박건호와 최정우, 박민의 딸 지연과 지섭의 아들 박철 등의 군상이 등장, 둘의 죽음이 신화냐 우상이냐를 놓고 갈등을 벌인다.93년에 완간되어 50만 독자를 전율하게 했던 고원정 장편소설 『빙벽』(전9권)의 완결편이 10년 만에 출간되었다. 『불타는 빙벽』은 날카로운 눈으로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직시해 온 작가 고원정이 『한국인』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사회 소설이다.
모두 세 권으로 출간된 『불타는 빙벽』은 군에서 일어난 두 건의 의문사 사건을 매개로 하여 대한민국 군대의 실상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빙벽』은 군사 문화로 대변되는 전체주의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찾기 위해 투쟁한 한 청년 장교의 이야기였다. 매력적인 반항아, 현철기가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은 거대하고 단단한 권위주의에 온몸을 던져 투쟁하는 모습을 담은 이 소설은 90년대 초반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다. 격변의 시기인 80년대, 금기의 공간인 군을 배경으로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물은 작품이 『빙벽』이었다면, 『불타는 빙벽』은 군대 내의 이야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2003년 우리의 정치·사회 현실을 바탕으로 인간의 탐욕과 위선, 진보와 보수의 갈등, 역사 계승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불타는 빙벽』은 군과 권력이 만들어놓은 거대한 신화를 부수려던 현철기가 죽고 22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에서 두 개의 영웅 신화를 놓고 조우하는 여러 군상들의 모습을 담은 소설이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당시의 대대장 박민과 현철기의 사촌이자 당시 석천소대원이었던 박지섭, 청와대에 입성한 임천호와 퇴락한 운동권 세력 박건호와 최정우, 2세대인 박민의 딸 박지연과 지섭의 아들 박철 등이 신화를 지킬 것이냐, 우상을 파괴할 것이냐를 놓고 갈등을 벌인다. 물론 이 소설은 옛 시절과 예전의 사건들을 끄집어내 추억하고, 곱씹는 후일담 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반전과 끝없이 밝혀지는 새로운 음모, 다양한 갈등으로 인하여 이 소설은 『빙벽』과 전혀 상관 없이 따로 떼내어 읽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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