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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용서를 빌고 싶다고 했나, 이하희? 내 용서를 받고 싶다고 했어?" "……" "대답해! 내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얼마든지 하겠다고 했어, 안했어?" "……네, 그랬어요." "잘 들어. 내 용서를 받고 싶으면, 내 옆에서 살아!" "준서 씨?" "나를 보는 게 고통스럽다고 했어? 나와 마주하는 게 죽을 만큼 괴롭다고 했어? 그렇다면 내 옆에서 살아. 평생, 내 얼굴 보면서 고통스러워해. 당신이 낳은 저 더러운 아이까지 내 옆에 데리고 살면서, 평생 내 곁에서 허우적거려봐. 고통스럽고 괴로운 게 어떤 건지 처절하고 저주스럽게 가르쳐 줄 테니까, 죽는 그날까지 내 옆에서 살아! 지옥이 어떤 건지…… 내 얼굴 보면서, 내 옆에서 숨 쉬면서, 어디 한번 겪어봐! 살아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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