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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습니다.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그를 위해서 반드시 걸어서 돌아갈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합니다. 그가 없는 인생은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는데…….
눈을 감으면 그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녀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곧 돌아오겠다더니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조차 전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날아든 느닷없는 파혼 통고. 나와 결혼할 수 없다고 합니다. 메마른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전해 준 사람입니다. 그녀가 아니라면 누구와 결혼하든 나에게는 지옥입니다.
천천히 눈을 떠 보지만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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