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집일수록 아껴 살아야 한다고 삐약삐약 외치는 재벌가의 딸에게 콩깍지가 씌워져, 궁상스럽다고 구박해 놓고도 비행기 화장실에서 칫솔세트를 잔뜩 집어다 안겨주고 희죽 웃는 재벌가의 아들, 과연 천생연불일세.
그의 눈에 <재벌가 자녀들의 핑크빛 사랑>이라는 머리기사 제목이 들어왔다.
<외식업계와 언론업계의 일인자들, 자녀들을 통해 손을 잡는가>라는 소제목이 아랫줄에 박혀 있었다.
하지만 지원을 꿀먹은 벙어리처럼 만들어 버리고 준영으로 하여금 "어? 이거...우리잖아." 라는 말을 뱉게 만든 것은 기사 제목과 함께 실린 대형 컬러사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