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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엉뚱녀 성지율! 꽃다운 스물한 살, 아직 그 흔한 연애 한 번 못해봤는데 낯선 모텔, 낯익은 남자의 품에서 발가벗은 채 아침을 맞았어. 당혹스러움에 자고 있는 남자 몰래 줄행랑을 놓았지. 만약 술 먹고 무단 외박한 것도 모자라, 외간 남자와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한 것을 엄마가 알게 되면? Oh, No!
그런데 이 야릇한 기분은 뭐야? 왜 이렇게 실실 웃음이 튀어나오는 거지? 왜 그 사람만 보면 미친 듯이 심장이 방망이질 치는 거냐구! 제발 누가 좀 말려줘!
나, 모범남 정시준! 창창한 서른 살,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눈 딱 감고 술에 의지했지. 하지만 웬걸, 아침에 눈을 뜨니 낯선 퀸 사이즈 침대 위에 떡하니 나체로 혼자 누워 있는 거야. 도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때 텅 빈 침대에 엎드려 고심하고 있는데,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왔어. 뭐? 내가 누구랑 잤다고? Oh, my god! 그 아이는 절대 안 돼!
그제야 눈물을 흘리며 깨달았어. 내 인생 최악의 대형사고가 터졌음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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