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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제대로 숨기지도 못했고, 한결같이 행동하지도 못했다.
일관성 없는 말과 행동. 그게 그와 사랑을 나누기 전까지 그녀의 혼란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모순된 행동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 다가왔다. 혜진이 물끄러미 진혁을 올려다보았다.
“지금의 난 오빠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난 한 번 오빠 믿음을 배반했고, 앞으로 다가올 일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 그래, 그랬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너무 빨리 포기해버렸는지도. 소중한 것이 깨질까 봐 전전긍긍하며 제대로 맞서지도 못하고 휘둘린 건지도. 조금 늦었지만, 깨달은 게 있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걸. 그와 약혼하고 오빠를 피하려 했지만, 우리가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 것처럼,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일어난다는 걸 말이야. 하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어. 미안해.”
결국 해결된 것은 없다. 혜진의 말 속에서 언뜻 희망을 엿보았지만, 모든 게 불확실하다. 다시 혜진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진혁은 혜진을 힘주어 안았다.
“내게 돌아와. 내게 돌아오기만 하면 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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