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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변태 같은 놈아!"
둘 사이에 야릇하게 떠도는 장밋빛 분위기에 한 움큼의 먹물을 튀듯 그녀의 목소리가 앙칼지게 터져 나왔다. 그제야 그는 정신이 들었는지 그녀에게서 몸을 떼어냈다. 자신의 행동을 이제야 의식한 사람처럼 그의 얼굴은 당황해 보였지만 이미 맛이 간 그녀에게는 그런 것이 보일 리가 없었다.
"죽여버리겠어"
그녀는 머리로 그놈의 턱을 그대로 받아버렸다. 어릴 적부터 머리통 하나는 단단하다고 소문난 자신의 머리다. 그의 머리가 퍽 하니 뒤로 꺾어지자, 희열을 만끽했다.
아직 멀었어. 너의 두 콧구멍에서 피가 솟구치게 해줄 테니 기다려, 이 나쁜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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