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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학 전문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박학과 상상력에 의해 복원된 고대 이집트 문명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박학||^과 ||^상상력||^이다. 역사 에세이로 분류할 수 있을 이 책에는 특이하게도 주석이 거의 없다. 이집트 전문가인 그의 평생의 탐구가 녹아든, 상당한 학문적 차원을 지니는 저작임에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과학적 디테일보다는 유연한 글쓰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주석을 생략하고 있지만, 행간마다에는 다방면 고고학·역사학·사회과학·지리·예술 에 걸친 전문가로서의 박학이 농축되어 있다. 또 막대한 유물과 기호들 피라미드·스핑크스·신전·분묘·벽화·조각·귀금속·고문서·상형문자·파피루스 등 이 그의 손안에서 문명 재구성의 자료가 되고 해독된다.
어둠에 묻힌 고대 이집트를 평이한 글로 풀어내는 이 방대한 문명 해독 작업은 평생을 바친 그 특유의 이력과 수천 년을 한눈에 굽어보는 통찰력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이다. 이집트 문명은 하나의 거대한 수수께끼다. <람세스> 작가 크리스티앙 특유의 상상력은 어둠 속에 남은 부분들의 의미를 읽어내고 그들을 하나의 큰 전망 속에 통합할 때 그 빛을 발한다.
물론 역사를 조망하며 사실을 추구하는 이 책에서 원칙적으로 ||^허구||^는 배제되어 있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암시하는 신화와 전설이 등장할 뿐이다. 이집트 유물과 기호 해석에 기초하여 제시하는 거대한 역사적 비전은 이 책을 엄격한 프랑스 아카데미 대상에 값하는 저작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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