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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성 ★
교제하며 서로를 알고 결혼하는 것보다
결혼해서 서로를 알아 가는 게 난 더 좋다고 생각해.
★ 은채희 ★
당신한테 물어볼 게 있어요.
내가 다시 당신을 믿고 지켜줄 수 있는 기회를 줄래요?
“저기요, 쇼가 끝났으면 저 좀 내려 주시겠어요?”
채희의 말에 조용하던 그가 움찔했다. 그리고 비웃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러도록 하지. 근데 너도 저 여자랑 똑같은 거아냐? 내가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았지? 왜 이렇게 막무가내로 날 덮쳐서 예뻐해 주길 바란 거야? 근데 말이지…… 유혹하는 차림치고는 옷으로 꽤 많이 가렸네.”
짝!
채희는 자신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서 현성의 뺨을 후려쳤다.
“훗. 모든 여자가 네 손가락 하나에 흐물흐물하게 녹아서 안겨올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내가 정말 남자가 궁해서 같이 잘 남자를 찾는다 해도 넌 아닐 거라는 데 내 인생을 걸겠어. 이제 그만 그 빌어먹을 착각 속에서 빠져나오시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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