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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나이 26세. 키 1미터 83. 몸무게…… 아마도 72나 3.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어언 6년의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그에게 찾아온 변화가 있다면 길어진 머리카락과 각종 아르바이트 경력과 늘어난 엄마의 잔소리뿐이다. 10대 시절, 화려한 춤 솜씨와 발굴의 노래실력, 타고난 외모로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끌기도 했던 그이지만 고졸자라는 열악한 조건은 세상의 어떤 것도 녹록치 않게 만들어 버렸다. 현재도, 미래도 알 수 없는 그. 그런 그의 앞에 네 명의 여자가 차례로 나타난다. 가깝게, 혹은 멀게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여자들은 그러나 어느 한 사람 쉽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데. 20대 초, 사람들로 붐비는 버스 안에서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거절당한 채 오히려 버스기사의 지독한 오해로 경찰서로 끌려가던 지오, 그에게 나타난 구원의 손길이 있었으니 그는 얼굴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 그 여자를 ‘수호천사’라고 기억한다. 26세,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여자들. 지오와 성민이 보기엔 너무나도 높고 높은 그녀들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빼어난 부잣집 딸들이라 해도 지오의 꼿꼿한 자존심을 건드릴 수는 없는 법. 카페에서, 길거리에서 벌어진 그들의 싸움, 싸움, 싸움.
“타십시오.”
벤츠와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 그리고 그들을 보내 지오와 성민의 위신(?)을 세워준 비밀의 여자. ‘사장’이라 불리어지는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때를 같이 하여 나타난 아름다운 아가씨, 문선영과 차갑고 이지적인 여자, ‘여비서’의 존재는 우울하던 지오의 인생을 단번에 바꿔놓게 되고, 그들과 함께 맞물려 들어가는 수수께끼는 더욱 깊어지기만 하는데……. 지금 하려는 행동,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후회하게 될걸. - 버스의 수호천사 그날 저나 저의 기사가 실례를 범한 일이 있었습니까? - 비밀의 여사장 난 누군가 날 볼 때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 당돌한 문선영
당신이 소매치기 범을 잡았다는 그 정지오 씨? - 냉철한 여비서 그리고,
이봐요, 당신 나 알아요? 아는 사람이야?’ - 혼란속의 정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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