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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테러로 할머니와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은 스물한 살 태훈과 같은 사고로 부모를 잃은 열일곱 살 채영. 그들은 운명처럼 정동진 바닷가에서 마주친다. 그의 상처 받은 영혼이 소녀의 투명한 영혼과 아름다운 피리 소리에 위로 받게 될 줄이야.
"영아, 늘 항상 이대로 있어라. 더 이상 크지도 말고, 더 이상 울지도 말고, 더 이상 슬프지도 말고…… 지금 모습 그대로 알았지?"
그는 결코 알지 못했다. 지금의 소녀가 아름다운 여인이 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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