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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충신을 일컬을 때는 성웅 이순신을 세운다. 그리고 뒤에 원균은 악역으로, 간신배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다. 작가는 “원균의 공을 가로채고 그 아들까지도 모함하는 이순신… 밝히고 싶지 않은 역사의 사실입니다.”라고 일성(一聲)을 지르며 원균의 성품과 그의 용맹스러운 공과를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상세히 밝혔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임진해전 전부를 이순신이 총지휘하였고 빛나는 승전은 모두 그의 공로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우리들의 인식에는 ‘이순신=임란 해전의 승리자′라는 등식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물론 이순신의 공적이 탁월하고 그가 선무일등공신임은 세상이 다 인정하는 사실이며 공감한다. 그러나 소설 <원균>에서는 그토록 이순신을 괴롭히고 사사건건 그를 모함했으며 왜군에게 패배했다고 기억되었던 원균이 일등공신인 세 사람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 그리고 그 뒤에 있었던 알고 싶지 않은 내용의 전개 속에서 원균의 충성스러운 공적은 새로운 역사적 시각에서 이순신에 버금가는 충신으로 추앙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선조실록에서 선조의 “한 가지에 능하면 나머지 전부를 칭찬하고, 한 가지에 실패하면 나머지 모두를 모함하는 경향이 있지만, 원래 영웅은 한 두 가지의 성패만을 가지고 논하는 법이 아니다.”라는 말대로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러한 성향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비록 사람이 한 가지를 잘못하여도 나머지 잘했던 것을 기억하는 여유와 그에게도 장점이 있음을 살피어 칭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 깊숙이 원균이라는 영웅이 자리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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