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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김영하| 문학동네| 2006.08.08 | 391p | ISBN : 895460191X
*** 단 하루 동안 인생을 통째로 다시 산 한 남자 이야기 .......................
이 작품은 내용과 형식 모두 김영하의 기존 작품들과 성격을 달리하며, 1990년대 이후의 한국소설에서는 비슷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무엇보다 『빛의 제국』의 의미론적 파장은 1960년에 발표된 최인훈의 기념비적 소설 「광장」에 가 닿는다. 주지하듯 「광장」은 남북 분단의 현실과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개별적 인간의 삶을 통해 정면으로 다룬, 최초이자 최고의 작품이다. 「광장」 출간 46년째인 올해, 김영하는 1960년대와는 또다른 층위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역사적 현실 조건 속에 놓인 인간의 실존적 삶에 중층적으로 접근한다.
「광장」이 4ㆍ19혁명 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까지의 문학사를 이념적으로 독점했다면, 『빛의 제국』은 198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문학사를 재편하며 현재의 이십대 젊은이들에게 1980년대 이후의 현대사를 추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는다. 김영하가 그려낸 21세기의 ‘이명준’은 스물네 시간 안에 자신의 존재는 물론 살아온 세월의 절반을 흔적 없이 정리해야 하는 중년의 스파이다. 『빛의 제국』은 그로부터 씌어지기 시작한다.
김영하...한국문단 역사상 처음으로 귀고리를 달고 문학상 시상대에 오른 남자.
신세대의 도시적 감수성을 냉정한 시선, 메마른 목소리로 그려낸다는 평을 듣는다. 문단에서 알아주는 속필로, 하룻밤에 단편 한 편을 써내기도 한다.
어린 시절 주로 계몽사판 세계문학전집과 백과사전류를 탐독하며 자랐다. 한강변과 아파트 숲, 종합운동장 등을 쏘다니며 청소년기를 보냈고, 산울림과 소피 마르소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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