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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와 수도사의 일생을 관통한 사랑..
그들의 사랑은 달콤했고 지독했으며, 또한 지적이었다.
뉴욕타임스가 뽑은 ‘천 년의 인물’에 선정된 엘로이즈. 그녀는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을 열정을 선택한 뒤 한점 후회 없이 그 길을 걸어갔다. 12세기에 21세기적 삶을 살았던 이 프랑스 수녀는 중세 철학의 대가이자 성직자인 아벨라르와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숙명적이고도 질긴 사랑을 나눴다. 지성과 욕망이 한껏 서린 글귀들을 편지로 주고받으며 금지된 사랑을 탐닉한 이들 연인의 이야기가 정치와 종교, 철학이 빚어내는 격동과 혼란 속에 펼쳐진다. 중세 유럽을 발칵 뒤집은 스캔들의 이면에서, 전설적 연인들에 대한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한다!
엘로이즈와 아벨라르 , 금기를 넘어 영원으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라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기억하는가? 지난 2005년 국내 개봉해 마니아들의 가슴을 울렸던 이 영화의 독특한 제목은 알렉산터 포프의 시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 중 한 구절, Eterm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에서(총 366행 중 209행에 나온다) 나왔다. 독특한 플롯이 기억에 남는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의 첫머리에서 남자 주인공은 길거리에서 나름대로 진지한 인형극을 펼치다가 ‘음란’하다는 이유로 길가던 남자에게서 두들겨 맞는다. 그 인형극의 두 주인공 역시 ‘엘로이즈와 아벨라르’. [신 엘로이즈]를 쓴 사상가 장 자크 루소를 비롯해 후세의 숱한 문인과 예술인들이 이 엘로이즈와 아벨라르라는 연인들의 사랑을 소설과 노래로 기렸다. 17세기의 영국 시인 알렉산더 포프 또한 이들 사이에 오간 편지에 영감을 받은 문인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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