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시계’ 사기극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영화 등이 가짜 명품 시계의 마케팅에 이용되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짝퉁 명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심지어 중고 명품 가게들까지 성업 중이다. 요즘 누리꾼들을 달구는 ‘된장녀 논쟁’은 또 어떠한가? 스타벅스의 커피 값이 일본이나 미국보다 훨씬 비싼데도 한국에서 잘 팔리는 것은 여자들의 허영심 때문이라며 시작된 된장녀 논쟁은 이제 명품과 유행을 좇는 여자들에 대한 된장녀 사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명품 소비뿐만이 아니다. 홈쇼핑 중독, 인터넷 쇼핑 중독에 대해서 TV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룰 정도로 쇼핑의 문제는 일반화되었다.
그렇다면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현대인의 욕망을 부추기고 실현시키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허망한 욕망에 휘둘리면서 진정한 자아에서 한참 떨어져 나와 헤매고 있는 우리의 소외된 주체는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오랫동안 현대사회의 소비문화를 연구해온한 인문학자의 세상 읽기이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중심에는 소비라는 특징적인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수백만 원에서 많으면 수천만 원하는 고가의 명품들과 유명 브랜드들에 유혹을 느끼면서도 낭비와 사치의 문제에 대해서는 또 일제히 손가락질하는 자기 분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앙리 르페브르의 구조언어학적 분석틀과 장 보드리야르의 풍부한 사례, 마르셀 모스의 소비 개념과 토르스타인 베블런의 소비와 계급의 연관성, 롤랑 바르트의 광고와 신화 생산의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