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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의 말처럼 도서관은 고귀한 책들로 무장한 고독과 비밀의 공간이다.
무엇보다 ‘영원으로부터’ 존재하는, 세상에 종말은 오지 않을 것임을 증명하는 곳이다.
이처럼 도서관은 인류문명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공간이지만, 지금 우리에겐 단순히 ‘자료를 보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란 이미지가 우선한다. 왜 우리는 도서관 하면 우중충한 회색빛 건물 안에 거대한 열람실과 조락한 서가, 퇴색된 책들이 잠들어 있는 있는 풍경을 먼저 떠올리는 것일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지식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서 도서관에 간다
한평생 도서관학과 문헌정보학을 연구해온 지은이 최정태는 사람들이 도서관의 가치와 숭고한 이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안타깝지만, 주위에 아름다운 도서관이 없다는 것이 늘 의문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강단에서 ‘도서관 건축론’ 등을 강의하면서부터는, 본래의 기능에 숨겨진 아름다움조차 구현하지 못하는 우리 주위의 도서관에서 시선을 돌려 ‘진짜 도서관’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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