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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가족과 성
김경현| 당대| 2003.03.05 | 286p | ISBN : 8981630941
시간적으로는 로마시대에서 현대까지, 공간적으로는 서구에서 러시아, 미국까지를 대상으로 삼아 가족과 성의 발전과정을 고찰한 책이다. 로마시대에는 어떻게 혼인과 성관계가 이루어졌는지, 중세 귀족들은 어떻게 가정을 구성했는지, 종교개혁은 여성과 가정에 어떤 변화를 야기했는지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가족은 변화가 심하게 요동치는 곳 중에 하나다. 굳이 홉스봄의 견해를 빌리지 않더라도 그 전에 존재했던 가족의 형태는 급속하게 해체되고 있다. 따라서 그간 가족을 파악하던 세 가지 입장, 즉 생물학적 차이에 기초한 기능설, 사회를 유지하는 이데올로기 도구설, 생존을 위한 경제적 단위설에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책은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서양에서 가족이 어떻게 변천해 왔으며, 공간적 제약이나 사회구조에 따라 가족이 어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살핀 책이다. 통사적 분석이 선행되어야 앞으로의 방향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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