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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의 창업에서 몰락까지의 과정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치밀하게 파헤친 재벌본색은 전5권으로 되어있다. 한국 기업사를 살펴보고자 할 때 70년대 개발경제시대는 필연적으로 거쳐가야 할 관문이다. 오늘날의 소위 거대 재벌들이 초석을 다진 그 시대는 군사 정권의 리더십과 오랜 기아와 궁핍에 허덕이던 국민이 일체감을 형성해 일사분란하게 전쟁아닌 전쟁을 치른 시대라 할 수 있다. 결국 오늘날의 이름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당시의 역동적인 시대적 상황에 의해 기반을 닦고 비로소 기적적인 대재벌로 부상하게 된 것 이다. 이 소설은 한국 기업사의 재구성이라는 점에서 자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하여 이땅의 재벌이 어떤 경로에 의해 탄생했고, 급조된 재벌들이 어떤 흥망성쇠의 길을 걸어갔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탐색을 벌인다. 걸쭉한 입담과 풍자, 치밀한 구성, 세부 묘사의 진실성 확보로 시종 팽팽한 긴장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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