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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
슈테판 에레르트| 김영옥 역| 열림원| 2005.04.04 | 280p | ISBN : 8970634606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프리카 여성이자, 케냐의 환경.천연자원.야생생물부 차관인 왕가리 마타이의 전기이다. 시골마을의 여학생에서 학자, 정치적 액티비스트, 환경부 차관이 되기까지 그녀가 걸어온 삶의 행로를 현장 취재와 문헌 조사, 가족.동료.친구들.다양한 분야의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더불어 케냐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의 정치.사회.문화.자연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맥락들도 잡을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삶이 느긋할 것이며, 시골마을에는 근대 산업사회의 분주함이 없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는데, 이것은 아프리카의 힘든 현실을 낭만적인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느긋한 삶의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임금노동을 하지 않는 남자들이나 노인들일 것이다. 여자들이나 소녀들에게는 결코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이들은 집안 살림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도 없고 세탁기도, 수돗물도 없고 슈퍼마켓도 없다. 여섯 남매 중 둘째이자 맏딸이었던 왕가리 마타이는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했으며 부분적으로는 어머니의 역할도 떠맡아야 했다. 그녀는 동생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보살피고 2.5킬로미터나 떨어진 샘에 가서 물을 길어오는 법을 가르쳐야 했다. 마른 땔감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져 날라야 하는지 알고 있었던 그녀는, 가족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런 힘든 일들을 결코 회피하지 않는 착하고 평범한 소녀였다. 그녀가 열두 살 때 영국은 케냐 식민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식민지 경험은 케냐의 자연과 더불어, 왕가리 마타이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형성하는 주요한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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