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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때 꿈은 거지였다 (사계절 1318 문고 40)
김양호| 사계절출판사| 2006.07.20 | 178p | ISBN : 8958281731
** 어릴 때 꿈이 거지였다고? **
어릴 때 아이들이 품는 장래희망으로 과학자니 교사니 군인이니 그럴듯한 것이 많고 많은데, 하필이면 거지가 꿈이라니 도대체 그 아이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아이는 커서도 결국 거지가 되어 그 맹랑한 꿈을 이루게 될까. 『내 어릴 때 꿈은 거지였다』라는 제목을 통해서 가지는 생각은 이런 것들일 터이다. 그러나 공부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아이의 눈에는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배고프면 얻어먹고 아무 곳에나 쓰러져 잠자고 깡통 하나 들고 나서면 천하에 부러울 게 없어” 보이는 거지의 모습이 근사해 보이기도 했을 법하다. 거지들의 ‘각설이 타령’을 신명나게 불러제끼다가 아버지에게 눈물이 쏙 빠지도록 두들겨맞아도 “내가 거지가 되면 됐지 공부를 하나 봐라.” 하고 이를 득득 갈던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 갔을까.
목포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쓴 이 소설 속에는 농촌 지역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 목포의 몇 십 년 전 아이들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버지 심부름으로 받아온 막걸리를 홀짝홀짝 마시고, 베트남에서 돌아온 옆집 큰형 앞에 앉아 전투 이야기를 해 달라며 눈을 빛내고, 빨랫줄에 걸린 친구 누나의 하얀 브래지어를 보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그런 아이들이다. 또 학교 앞 오곱장수에게 코 묻은 동전을 몽땅 털리기 일쑤이고, 낙타표 캐러멜 하나를 아끼고 아끼며 녹여 먹는 아이들이기도 하다. 물질적으로 큰 부족함 없이 자라는 요즘 아이들과 달리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했던 그 시절 아이들은 그럼에도 아이들만의 꿈, 아이들만의 고뇌, 막연한 그리움만은 지금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간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차 례 >
작가의 말
족보가 머시여
내짝꿈 문경이
꼬마 사기꾼
거지 점쟁이
달콤한 거짓말
내 어릴 때 꿈은 거지였다
돼지비계 김치찌개
월남에서 돌아온 문경이 큰형
훔친 브래지어
쏟아져 버린 쌀 봉지
아버지 고향은 첩첩산골
사랑방 손님들
꼬꼽쟁이 할아버지
별이 눈 똥, 별똥별
옻나무
들켜 버린 도둑질
내가 제일 하기 싫은 건 공부였다
주경이 누나의 살품
낙타표 캐러멜
믿는다 선생님
휘파리 골목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무언가 열심히 해 봐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 유세
그 때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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