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걱정하게 되었다.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유통기한을 살펴보고, 판매원을 확인하며, 어떤 재료들이 포함되었는지 알아보는 일은 당연한 절차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여러 먹거리 파동(김치 파동, 만두 파동, 급식 파동 등)은 우리의 음식물 안전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먹거리 파동이 커다란 규모로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효율성의 논리’를 내세운 세계식량체계의 불합리성이 있다. 소수의 토지에서, 소수의 품종으로, 소수의 기업들에 의해 수직적으로 통합된 세계식량체계는 인위적으로 조작된 값싼 가격으로 먹거리 공급망을 통제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 이런 먹거리 공급망이 효율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
단일화된 먹거리 공급과정은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위협(박테리아, 유전자조작, 잔류 농약, 생물테러 등)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농민과 토지를 분리시키고,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반환경적인 수단을 이용하며, 생산과 소비의 모든 관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로컬푸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량체계를 지향하는 새로운 지평이다. 지은이는 로컬푸드를 통해 농민과 소비자, 농촌과 도시, 농업과 환경의 관계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전 세계 보통사람들이 지역 먹거리가 나오는 원천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여러 사례들을 살펴본다면.
세계식량체계의 동력을 재편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소극적인 구매자에서 벗어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의식과 책임을 가진 음식 시민(food citizen)이 되어보기를 권면하는 책.